카카오, 여민수ㆍ조수용 공동대표 공식 취임

입력 2018-03-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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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를 공식 선임하며 새로운 3기의 시작을 알렸다. 이석우·최세훈 전 공동대표(1기), 임지훈 대표(2기)에 이어 광고 분야 전문가인 여 대표와 디자인 분야 전문가 조 대표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꾀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16일 오전 제주도에 위치한 본사에서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을 열고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가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다. 대표이사 임기는 3년이며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는 미래전략자문역으로 물러난다.

여 대표는 광고 분야에서 특화된 장점을 발휘할 계획이다. 2000년 NHN에 합류해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LG애드와 오리콤 등을 거쳤다. 2016년 김 의장의 제안으로 카카오에 합류해 광고플랫폼을 개편하고 맞춤형 광고를 제공할 수 있도록 주력했다. 광고 실적이 부진했던 카카오는 여 대표 합류 후 매출액이 전년보다 12%가량 상승하는 성과를 냈다.

조 대표는 2003년부터 디자인 분야에서 성과를 낸 전문가다. 네이버 근무 당시 검색창을 ‘초록색’으로 꾸민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2016년 카카오 브랜드디자인 총괄부사장으로 합류한 후에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T, 카카오미니 등 주요 서비스의 론칭을 주도했다.

두 공동대표는 광고 플랫폼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고 디자인 전문가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양한 카카오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벤처’로서의 카카오가 아닌, ‘IT기업’으로서의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 대표는 “IT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는 이 때 막중한 자리를 맡게 돼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겁다”라며 “카카오가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기대되는 기업으로 쉼 없이 진화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 대표도 “카카오 서비스 이용자들에게는 더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주주들에게는 더 큰 가치를 드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전 크루들과 함께 치열하게 고민하고, 이를 카카오만의 방식으로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민수 공동대표(사진제공 카카오)
▲조수용 공동대표(사진제공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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