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급락에 1조원대 주식거부 10명→7명으로 줄어

LG가, 효성그룹, 동양제철화학그룹은 지분가치 상승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영향으로 한국 주식시장이 연초대비 크게 떨어진 가운데 1조원대 주식거부 역시 10명에서 7명으로 줄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올 들어 최저치인 1574.44까지 추락한 지난 17일 현재 1조원 이상 주식거부도 연초 10명에서 7명으로 3명이 감소했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지분율 10.8%)인 정몽준 국회의원은 2조6231억원을 기록하면서 주식부자 1위를 지켰지만, 보유지분 가치는 연초에 비해 무려 26.6%나 줄어들면서 2개월 반만에 1조원 이상이 증발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역시 2위를 고수했으나 연초대비 13.2% 감소한 2조5039억원에 머물렀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각각 22.5%와 1.2% 하락한 1조6921억원과 1조6709억원으로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롯데가 형제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은 경기 침체 우려로 지분이 많은 롯데쇼핑의 주가가 연초부터 계속 내리막길을 달리면서 25% 가량 감소한 1조3798억원과 1조2260억원에 머물렀다.

반면 1조원 이상 주식거부 중에서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유일하게 연초 대비 4.8% 증가한 1조2954억원으로 7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줄곧 1조원대 주식부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던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분이 많은 GS홀딩스 주가가 연일 하락해 이날 종가 기준 9046억원(27.9% 감소)에 그쳐 11위로 떨어졌다.

또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도 8875억원(20.5% 하락)으로 12위에 그쳤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역시 보유지분 가치가 8699억원(2.14% 하락)으로 떨어져 13위로 내려 앉았다.

한편 주가 하락으로 대기업 오너 가족들의 지분가치가 크게 하락한 와중에도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부인과 아들,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등 LG가 집안 사람들과 이수영 동양제철화학그룹 회장과 동생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과 세 아들 등 일부 대기업 오너 가족들의 지분가치는 연초보다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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