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 "김정태 회장 3연임 반대 권고"

입력 2018-03-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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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민간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안건에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김 회장에 대한 3연임 안건은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통과여부가 결론난다.

서스틴베스트는 15일 하나금융 주총 의안분석 보고서에서 "김정태 회장이 주주가치를 훼손한 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판단해 재선임 안건에 반대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이 자문사는 하나금융 노조 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과 김정태 회장의 인사개입 의혹 등을 반대 이유로 제시했다. 서스틴베스트는 "관련 혐의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김정태 후보는 금융회사 임원 자격을 유지할 수 없다"며 "무죄 판결을 내린다고 해도 현 상황으로 볼 때 이미 김 후보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저하됐다고 판단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문사는 "KEB하나은행을 비롯해 다수 금융계열사를 거느린 금융지주 수장의 신뢰 저하는 후보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며 "김 후보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 혐의 등은 기업 및 주주가치에 중대한 훼손을 입힌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 자문사는 하나금융의 사외이사 독립성이 취약하다는 점도 문제삼았다. 서스틴베스트는 "김 회장은 2012년 취임 후 사외이사추천위원회에 계속 포함된 상태에서 윤성복·박원구 사외이사 등을 추천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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