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 대출 상품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잔액 기준으로 6개월째 연속 상승함에 따라 16일부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를 전망이다.
코픽스는 은행의 정기예금, 정기적금, 금융채 등 자금조달 비용을 기초로 산출하는 지수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잔액기준 코픽스는 1.75%로 전월(1월) 1.73%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기간 신규기준 코픽스는 1.78%에서 1.77%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당장 16일부터 잔액기준으로 주담대를 받는 고객들은 이자가 늘어난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8월 1.59%를 기록한 뒤 6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반면 신규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2월 1.79%를 보인 뒤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통상 잔액기준 코픽스는 그간 자금조달 비용을 누적해 반영하는 만큼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신규기준 코픽스는 전달(2월) 새로 자금을 조달한 비용이 반영되기 때문에 최근의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
잔액기준 코픽스가 연이어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과거 조달한 저금리 자금이 만기도래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고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이다.
금융채 등 최근의 시장금리 상승에도 신규기준 코픽스가 하락하는 것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대출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규 코픽스가 감소한 것은 신규 대출규모가 줄어들다보니, 은행들의 자금유치 규모가 축소돼,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이자비용(조달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