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공직사퇴 15일 마감…靑 참모진 16명 사퇴

입력 2018-03-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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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근무가 ‘스펙쌓기’?

(이투데이DB)
90일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이 15일로 마감된다. 지방선거에 나설 청와대 참모진들도 그동안 줄줄이 사퇴하며 출마 채비를 마쳤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청와대 참모진 업무조정이나 업무 공백에 따른 추가 인선이 필요하지만, 지방선거 이후에 본격적인 조직 재정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15일 청와대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청와대 참모진 중 비서관급이 5명, 행정관이 11명이다.

청와대 비서관급 중에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충남지사)과 문대림 전 제도개선비서관(제주지사), 황태규 전 균형발전비서관(전북 임실군수 또는 전주시장), 은수미 전 여성가족비서관(경기 성남시장), 신정훈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전남지사)이 지방선거 출마에 나섰다. 이 중 박 전 대변인은 14일 여성 당직자 지방선거 특혜 공천 논란과 사생활 문제 의혹 등으로 당의 권고를 받아들여 충남지사 예비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청와대 행정관급 중에는 채현일 전 정무수석실 행정관(서울 영등포구청장), 강성권 전 행정관(부산 사상구청장), 이재수 전 농어업비서관실 선임행정관(강원 춘천시장), 박영순 전 제도개선비서관실 선임행정관(대전시장), 서철모 전 행정관(화성시장), 백두현 전 자치분권비서관실 선임행정관(경남 고성군수), 유행렬 전 선임행정관(충북 청주시장), 김병내 전 행정관(광주 남구청장), 김기홍 전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인천 남동구청장), 윤종군 전 연설비서관실 행정관(경기 안성시장), 오중기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경북지사) 등이 사표를 냈다.

청와대 참모진들의 줄줄이 사표로 업무 공백이 불가피해졌지만, 이 중 박 전 대변인 후임으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만 인선했을 뿐 나머지 후임자 인선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다. 실제 전체 청와대 직원 중 사직한 참모 비중은 4% 미만이어서 업무 공백에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어서 참모들 간 업무 분담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 출범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청와대 참모진들이 줄사표를 던지는 것은 청와대 근무를 지방선거를 위한 스팩쌓기로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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