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중·고교생 100명 중 17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초·중·고교생의 신체발달상황과 건강관리 조사 등을 분석한 '2017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3월부터 4개월간 진행했고, 대상은 전국 764개 초·중·고교 학생 8만484명이다.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전체 학생 비만율은 17.3%로 집계됐다. 비만율은 표준체중에 대한 상대체중 기준을 말한다. 이는 전년도(16.5%)보다 0.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특히 고교생은 5명 중 1명이 비만으로 나타났다(21.3%). 중학생은 16.2%, 초등생은 15.2%로 나타났다.
지역별 비만율을 비교해 볼 때, 농어촌(읍·면)지역 학생들의 비만율이 도시지역 학생들의 비만율보다 높은 편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성장은 최근 4년간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의 평균 키는 173.5㎝다. 최근 4년간 수치는 같다. 10년 전인 2007년(173.9㎝)보다 0.4㎝ 줄었다.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도 상황은 비슷하다. 2017년 평균 키는 160.8㎝로 2016년보다 0.1㎝ 줄었다.
초·중학생의 평균 키도 전체적으로 둔화 추세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평균 키는 151.9㎝로 2016년보다 0.2㎝ 줄었다.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은 152.3㎝으로 2016년과 같았다. 중학교 3학년 남학생 평균 키도 170.1cm를 기록해 전년과 비교해 0.1㎝ 커진 데 그쳤다.
비만율이 높아진 원인으로는 '나쁜 식습관'이 주 요인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주 1회 이상 햄버거와 피자, 튀김 등 패스트푸드를 먹는 비율은 초등학생(68%), 중학생(78.5%), 고등학생(80.4%) 순으로 전년도 초등학생(64.4%), 중학생(76.3%), 고등학생(77.9%) 보다 높아졌다.
'주 1회 이상 라면 섭취율'도 초등생이 76.3%, 중학생이 87.6%를 기록했다. 반면 '우유·유제품 매일 섭취율' '채소 매일 섭취율' 등은 학년이 오를수록 감소세를 보였다.
신체활동 지표 중 '주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 실천율'에서는 초등생의 58.3%가 숨이 차거나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하고 있지만 중학생은 35.6%, 고교생은 24.3%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