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학부모 상담주간을 실시하는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10곳 중 6곳은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저녁상담을 운영할 것으로 조사됐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교육부가 전국 시‧도교육청(제주 제외)과 함께 저녁상담 실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저녁상담 운영학교는 2017학년도 6040교에서 471교 늘어난 6511교(61.1%)로 나타났다고 14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맞벌이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체 학교 중 61.1%가 저녁상담을 운영하는 것은 기존의 학교 중심의 상담에서 학부모의 편의를 고려한 교육수요자 중심의 상담을 실시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맞벌이 가구는 전체가구의 약 50% 수준이며, 이 중 3분의 2인 62.3%는 오후 6시 이후에 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학교는 자체 학사일정에 따라 학기 초 또는 학기 중에 학부모 상담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은 "학교가 맞벌이 학부모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직장에서도 자녀교육과 돌봄을 위해 눈치 보지 않고 돌봄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권장해, 온 사회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인순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앞으로도 학부모 상담의 좋은 사례를 발굴․보급해, 자녀 교육을 위해 가정과 학교가 함께 고민하며 힘을 모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