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투자형, 4050세대 손실 위험 최소, 60대 이상 보유자산 소멸기간 늘려야
한정된 수입을 활용해 꾸준히 자산을 늘리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투자 목적을 확실히 정해야 한다. 결혼자금 마련, 주택구입 및 확장, 자녀교육비 마련, 은퇴생활비 마련 등 자신의 재무 목표가 무엇인지 분명히 정해야 한다. 그리고 투자 가능 기간을 정한 후 분산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지 연령대에 맞는 투자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2030세대 투자전략 = 20~30대는 사회생활을 이제 막 시작하는 시기로 자금을 모으고 불리는 시기다.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나지 않은 이상 모든 비용을 월급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 나이 때에는 종잣돈(seed money)을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한다.
투자기간이 길고 손실이 나더라도 만회할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다른 연령대보다 공격적으로 투자형 금융상품 비중을 높여도 좋다. ‘100-나이’의 재테크 법칙에 따라 70~80%는 주식형 펀드의 비중을 가져가면서 적절한 환매를 권유한다. 3년 이상의 투자기간을 갖고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립식 주식형 펀드 또는 주식혼합형 펀드를 추천한다.
주식형펀드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가진 국가 혹은 섹터에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 가입기간 중 변동성이 커지며 하락 시 불입을 중단하기보다는 평균 단가를 낮춘다는 생각으로 적립해야 한다. 중요한 점은 추후 지수 상승으로 인한 수익권에서 환매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쌀 때 사서, 비싸게 판다’는 생각으로 적립식 투자를 하는 것이 어떨까. 적립식 투자하기로 결정하였다면 신탁보수가 저렴한 인덱스펀드(상장지수펀드)를 권한다.
◇4050세대 투자전략 = 40~50대는 가장 왕성하게 사회생활을 하는 시기로 은퇴 이후를 생각하며 자산을 늘려야 하는 시기이다. 각종 부채상환, 자녀의 대학자금, 주택 확장 등으로 상대적으로 목돈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이때에는 수익과 원금손실 위험을 고려해 20~30대와는 달리 보다 안정적인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40대 투자자라면 펀드 가입 예정금액의 60%(100세-40세)를 주식형 펀드에 넣고 나머지 40%는 혼합형펀드 등에 넣는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 혼합형 펀드는 채권의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하기 어려운 투자자, 중립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채권의 안정적인 이자소득과 주식의 시세차익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최근에는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혼합형펀드가 지수의 횡보 및 상승기에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어서 인기가 좋다. 커버드콜 전략이란 주식을 매입하는 동시에 해당 주식의 콜옵션을 파는 전략을 구사해 횡보장이나 완만한 상승·하락장에서 콜옵션 프리미엄만큼 추가 이익을 내는 것을 의미한다.
◇60대 이상의 투자전략 = 60대 이상은 자금을 지키는 시기다. 은퇴로 수입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투자자금의 보존이 중요하다.
사실 이 시기에는 투자라고 하기보다는 보유자산의 소멸기간을 늘리는 편이 바람직하다. 즉 무리한 투자가 아닌 안정적인 월 혹은 분기 이자가 나오는 상품을 활용하여 필요자금을 사용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이때에는 주식형펀드의 비중은 20%이내로 줄이고 채권형펀드의 비중을 늘리되, 자산의 30%정도는 담보물이 있는 부동산펀드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금리 상승기에 일반적인 채권형펀드는 투자하기에 적합하지 않지만, 해외에 분산된 채권형펀드를 활용하면 예금이자보다 높은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원금 보존을 추구하는 상품 혹은 원금의 상당 부분을 지킬 수 있는 매출채권유동화 상품 등이 최근 인기가 좋은데, 해당 펀드의 기초자산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유동화 구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한 후 투자하기를 권한다.
연령대별 재무 목표를 꼼꼼히 계획하여 실행에 옮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개인의 위험성향, 투자목적, 투자가능 기간에 따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라이프 사이클별로 성공적인 재테크를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