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이 2조 원을 돌파했다. 1년 새 17%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수·신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2017년 총 자산은 472조5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4% 증가했다. 총 부채는 2016년 493조4000억 원에서 지난해 437조7000억 원으로 8.5% 늘었다. 총 수신은 33조5000억 원 증가한 400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017년 2조959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6년 1조7952억 원보다 16.8%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상호금융 사상 최대 순이익이기도 하다. 기존 최대치는 2010년 1조9896억 원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신용사업 부문의 순이익에서 3조5987억 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14.2% 늘었다. 대출규모 증가에 이자이익이 9017억 원 증가하면서 충당금 적립액 증가분인 2964억 원을 웃돈 영향이다.
자산건전성과 적정성 모두 개선됐다. 작년 말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1.18%로 2016년 말보다 0.06%포인트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32%로 완화됐다. 전년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순자본비율은 7.8%를 기록해 전년보다 0.05%포인트 증가했다. 이런 완화세는 각 상호금융조합 중앙회가 연체·부실채권 감축에 힘쓴 동시에 신규 대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합 수는 지난해 말 2256개를 기록했다. 부실조합 구조조정 등으로 1년 전보다 5개 줄어든 수준이다. 조합원은 2778만 명으로 47만 명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금리 상승 시 상호금융조합의 주 이용자인 서민 가계, 소규모 자영업자 등의 상환능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상호금융조합의 잠재 위험 요인에 대해 감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