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네 차례의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을 더욱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내에서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블라드 총재는 “제한적인 정책 환경에서는 지나치게 높게 나가서는 안된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이미 목표치보다 낮은 상황에서 우리가 너무 멀리 나가면 인플레이션 하락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지난달 31만3000명의 근로자가 추가 고용되는 등 강력한 고용시장을 근거로 FOMC의 견해가 이전보다 ‘매파적’이 되었다고 전했다. 상위 정책 입안자들의 최근 의견에 따르면 낮은 세금과 공공 지출 증가가 단기 성장 및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려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을 시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강해졌다. 지난해 12월 연준의 마지막 금리 인상에 반대했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1일 FT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기대감의 징조를 보았으며 소비 및 비즈니스 낙관론의 강세가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재정 패키지가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블라드 총재는 경제가 성장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3월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금리 범위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올해 네 번 금리를 인상하는 데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블라드 총재는 “올해 4번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아이디어는 완벽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일이 제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잘 돼야 하지만 우리는 경제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FOMC는 20일~21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