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금리 인상이 경기 회복세 위협”

입력 2018-03-1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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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블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일주일 앞둔 가운데 연준 내부에서 급격한 금리 인상이 경기 회복세를 위협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네 차례의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을 더욱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내에서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블라드 총재는 “제한적인 정책 환경에서는 지나치게 높게 나가서는 안된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이미 목표치보다 낮은 상황에서 우리가 너무 멀리 나가면 인플레이션 하락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지난달 31만3000명의 근로자가 추가 고용되는 등 강력한 고용시장을 근거로 FOMC의 견해가 이전보다 ‘매파적’이 되었다고 전했다. 상위 정책 입안자들의 최근 의견에 따르면 낮은 세금과 공공 지출 증가가 단기 성장 및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려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을 시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강해졌다. 지난해 12월 연준의 마지막 금리 인상에 반대했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1일 FT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기대감의 징조를 보았으며 소비 및 비즈니스 낙관론의 강세가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재정 패키지가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블라드 총재는 경제가 성장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3월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금리 범위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올해 네 번 금리를 인상하는 데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블라드 총재는 “올해 4번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아이디어는 완벽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일이 제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잘 돼야 하지만 우리는 경제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FOMC는 20일~2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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