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북-미 정상회담 장소, 백악관도 배제 안 해”

입력 2018-03-1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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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 부대변인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장소로 백악관도 여러 선택지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한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백악관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냐는 질문에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샤 부대변인의 답변은 회담이 북한 평양에서도 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그는 “평양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지는 않겠지만, 현재로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제안한 북미 정상회담을 받아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월 김정은 위원장과 역사적인 첫 만남을 할 예정이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9일 회담이 성사되기 전까지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구체적인 조처를 하지 않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통해 실질적인 무엇인가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이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에 대한 진지한 견해를 보이지 않으면 회담은 열리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정상 회담에 앞서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를 보지 않고서는 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만남 전까지 북한을 향한 경제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샤 부대변인은 이날 “이번 회담은 그동안 합의가 이루어진 끝에 성사된 것”이라며 “추가적인 전제조건들은 없다”고 말했다. 즉 샌더스 대변인, 므누신 장관과의 말과는 반대로 북미 정상회담에 추가 조건들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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