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에 대한 '내연녀 공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건 제게 정치적 타격을 입히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박수현 전 대변인은 9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주시 당원인 오영환 씨가 주장한 박 전 대변인이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협위원장이라는 권력을 앞세워 내연녀를 공천했다는 내용에 대해 "이런 문제가 아주 민감한 시기에 불거진 데 대해 저는 정치적 의혹을 제기한 상태고, 이를 법적으로 조치를 취한 상태"라고 밝혔다.
박수현 전 대변인은 '내연녀 공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그 문제는 지난 3번의 선거에서 단골처럼 불거졌던 메뉴"라며 "우리 지역에 많은 시민들이 다 알고 있는 일이다. 이번에 또 다시 이런 것들을 꺼내서 내게 정치적 타격을 입히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공천 문제를 이야기하면 김영미 의원이라는 분은 정말 심각한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는 엄마였다. 그런데 그런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제도의 모순이나 부족, 이런 것들을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정당에 입당을 해 노력해 보자고 해서 제가 정당으로 불러낸 것"이라며 "정당에 입당해서 지역위원회의 운영위원과 여성국장이라고 하는 힘든 일을 도맡아서 수년간 일해 온 분"이라고 칭송했다.
아울러 박수현 전 대변인은 "제가 선거 당시 비례대표 후보를 구하다 못 구하니까 당의 여성국장이었던 김영미 현 의원을 설득하는 방법밖에 없엇다. 비례대표 후보를 공천하지 못 하면 다른 지역구 지방의회 의원들이 등록 자체가 안 된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를 고심 끝에 설득하고 설득해서 비례대표에 딸랑 한 명 공천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수현 전 대변인은 김영미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당시 내연 관계였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런 문제가 있었다면 어떻게 시민들이 나를 선택할 수 있었겠느냐"라고 해명했다.
일부 언론이 박수현 전 대변인과 김영미 의원이 재혼을 할 계획이라고 보도한데 대해 박 전 대변인은 "좋은 감정이 있는 건 맞지만 재혼할 계획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그는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상대 당 진영으로부터 이런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계속 악의적으로 퍼뜨려서 그 과정에 김영미 의원이 어느날 울면서 '죽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그때마다 다독거리면서 아이들 생각해서 장애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제도를 만들자고 세상에 나왔으니 힘내고 이겨내자고 했다"며 "당시 20대 총선을 지내면서 '이렇게 고통받은 저런 사람이라면' 하는 마음이 생겼지만, 향후 제가 꾸릴 소망하는 가정이, 그 상대가 꼭 그분이냐라고 하는 데 대해서는 말해 본 바도 없고 결정해 본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에 자신과 김영미 의원의 관계를 폭로하며 '내연녀 공천 의혹'을 터뜨린 오영환 씨에 대해서도 박수현 전 대변인은 "그분이 의견을 밝힌 페이스북을 들어가 보면 저와 경쟁하는 다른 충남도지사 후보를 지지한다는 글이 있더라. 제가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로 유력한 입장에서 달리고 있는데 이런 와중에 이런 글을 올려서 부채질 하는 것은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