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기준금리 -0.1% 동결…완화정책 유지

입력 2018-03-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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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AP뉴시스
일본은행(BoJ)이 9일(현지시간) 금융 완화책을 유지하고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BoJ는 8~9일 열린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금융 완화책의 유지를 찬성 다수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0.1%, 장기금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 목표치도 0%를 유지한다. 일본은행은 2016년 1월부터 지금까지 금리를 동결해왔다.

물가상승률이 BoJ의 목표치인 2%를 하회하면서 대규모 금융 완화책을 계속할 방침이다. 정책위원 9명 중 8명이 금융 정책 유지에 찬성했다. 국채 보유잔고를 연간 80조 엔(약 801조9120억 원) 늘리는 매입 방침도 지속한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달 23일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했다고 밝혔다.

BoJ는 일본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주택 투자에 대해서는 지난해 3월 이후 유지했던 “보합권 내 움직임”이라는 표현을 “약세를 보이고 있다”로 하향 조정했다. 해외 경제는 “완만한 성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으로 조정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정책 결정회의 내용과 경제 환경에 대한 전망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19일 나카소 히로시·이와타 기쿠오 BOJ 부총재의 임기가 끝나 현 체제의 결정회의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차기 부총재로는 와카타베 마사즈미 와세다대 교수와 아마미야 마사요시 BoJ 이사가 지명됐다. 와카타베 지명자는 5일 중의원 청문회에서 “2% 목표 달성 이전에 출구전략을 발동할 수는 없다”며 “필요하다면 추가 완화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의원과 참의원 승인을 거쳐 구로다 총재와 함께 4월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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