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의원 107명, 트럼프 정부 고율 관세 부과에 반대 서한

입력 2018-03-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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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브래디 의원 “전 세계에서 계속 미국산 제품 팔려야”

▲케빈 브래디 공화당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의원 107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 고율 관세 부과에 반대하는 서한을 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하원 세입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 계획이 미국 경제와 노동자들에게 의도하지 않은 부정적일 결과를 안길 것”이라며 “고율 관세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견해를 재검토하는 방안을 촉구한다”고 서한을 통해 밝혔다. 세입위원회가 발표한 서한에는 공화당 의원 107명이 서명했다. 이는 전체 공화당 하원 의석수인 237석 중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규모다.

서한에 따르면 “공화당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세제개편법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고율 관세는 세제개편법으로 인한 수혜를 저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철강·알루미늄에 25%, 10%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대신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공화당의 케빈 브래디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율 관세 정책을 수정하라고 촉구할 것”이라며 “미국 내 사업자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계속 미국산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폴 라이언 공화당 하원의장은 정식으로 성명을 내고 트럼프의 보호 무역주의 조치를 비판했다. 라이언 의장은 “무역 전쟁을 매우 우려한다”며 “백악관이 이 계획을 추진하지 않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도 지난 6일 “트럼프의 정책에 진정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의 메시지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백악관이 결정을 내릴 때까지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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