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채권펀드 부진’ 공식 깬 유진챔피언단기채펀드

입력 2018-03-0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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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클래스 합산 순자산 2조 눈앞

중소형 자산운용사인 유진자산운용의 ‘유진챔피언단기채펀드’가 금리 상승기에도 부동자금을 빨아들이며 2조 원대 대형 펀드를 눈앞에 두고 있다.

7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전날 기준 유진챔피언단기채펀드의 클래스펀드 순자산합산 금액은 1조80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서만 955억 원이 들어왔고, 최근 1개월 기준으로 봐도 484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판매채널별로 보면 우리은행에서만 1조 원가량 팔렸다. 작년 하반기부터 펀드 판매를 시작한 신한은행(2600억 원) 등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당초 판매 비중은 설정 초기부터 펀드를 판매한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최근에는 신한은행, KB은행 등으로 비중이 분산됐다.

통상 채권펀드는 금리 상승기에 불리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단기채 펀드 특유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덩치를 불려나가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작년 11월 6년 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 1.50%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유진챔피언단기채펀드에 자금 순유입이 지속되는 배경에는 ‘법인 자금을 유치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존재한다. 유진자산운용은 2014년 말 펀드 설정 때부터 의도적으로 법인 자금 유입을 금지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 등 리테일망을 통해서만 고객을 유치한다.

유진자산운용 관계자는 “법인 자금은 금리 상승기에 급격히 빠져나갈 수 있어 일반 리테일 고객들이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또 듀레이션 성과가 잘 나오다보니 연초 이후에도 1000억 원가량 순유입되는 등 펀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듯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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