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게리 콘 사임에 강세, 이주열 연임에 통안1년 금리 3년만 최고

입력 2018-03-07 17:58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기준금리 조기인상 우려에 단기물 헤지차원 매도..30년 입찰호조 여파에 장기물 수요

채권시장이 하룻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다만 통안채 1년물 금리만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약세를 지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최고 경제 자문인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을 반대하며 사임했다는 소식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전날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호조였다는 인식도 장기물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린 요인이 됐다. 반면 단기물은 헤지성 매도가 계속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임하면서 5월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때문이다.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되며 일드커브 플래트닝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투자협회)
7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1년물은 0.1bp 오른 1.880%를 보였다. 이는 2015년 3월10일 1.912% 이후 최고치다. 반면 통안2년물은 0.4bp 떨어진 2.213%를, 국고3년물은 1.5bp 하락한 2.297%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도 3.2bp 내린 2.727%를 나타냈다. 국고30년물과 50년물 또한 1.7bp씩 하락하며 각각 2.724%와 2.726%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10년 물가채 16-5는 0.6bp 떨어진 1.792%를 기록했다.

한은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79.7bp로 좁혀졌다. 10-3년간 스프레드도 1.7bp 축소된 43.0bp였다.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2.6bp 떨어진 93.5bp였다.

(금융투자협회)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4틱 오른 107.69를 기록했다. 장중고점은 107.73, 저점은 107.67이었다. 장중변동폭은 6틱으로 이틀연속 연중최저치와 같았다.

미결제는 4231계약 증가한 22만6863계약을, 거래량은 1만1966계약 늘어난 6만9871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31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5569계약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투신도 532계약 순매수해 5거래일째 매수했다. 연기금등 역시 373계약 순매수해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9월22일부터 10월10일까지 기록한 7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5개월만에 최장 순매수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4틱 상승한 119.76을 보였다. 장중고점과 저점은 각각 119.87과 119.65였다. 장중변동폭은 22틱에 머물렀다. 전날에도 20틱으로 연중 최저치였던 1월25일(20틱)과 같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미결제는 670계약 줄어든 9만6193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6076계약 증가한 5만6829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59회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2277계약 순매수해 5거래일연속 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1686계약 순매도하며 나흘연속 매도했다. 연기금등도 232게약 순매도해 9거래일연속 매도했다. 이는 2014년 12월26일부터 2015년 1월9일까지 보인 9거래일연속 순매도 후 3년2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1틱을, 10년 선물이 파를 각각 기록했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 혼조 속에 게리 콘 위원장의 사임 소식으로 채권시장은 장초반 강보합으로 시작했다. 시장을 움직일만한 요인들은 없었지만 이주열 총재 연임으로 단기물쪽엔 매물이 많았다. 총재 연임에 5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RP등 단기물을 많이 갖고 있던 곳들이 일부 헤지차원에서 단기물을 줄였기 때문이다. 반면 전날 30년물 입찰이 호조였다는 인식에 장기금리는 수급호조를 보이며 강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커브는 플랫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