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KDB생명 '창단 18년' 만에 해체 선언…도대체 무슨 일이?

입력 2018-03-0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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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DB생명 위너스)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이 창단 18년 만에 이달 해체된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KDB생명은 지난해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 '2017-2018 시즌 후로는 구단 운영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KDB 생명은 올 들어서도 WKBL에 같은 공문을 한 차례 더 보냈다. WKBL과 KDB생명은 현재 팀 해체 및 리그 탈퇴에 관한 세부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

WKBL은 우선 KDB 생명을 인수할 기업을 찾을 때까지 연맹 차원에서 구단을 위탁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는 한시적인 방법이어서 유지가 불투명하다. KDB생명이 해체되면 WKBL은 5개 구단으로 줄어든다.

2018-2019시즌까지는 6개 구단이 유지될 전망이다. 규정상 리그를 탈퇴하는 구단은 한 시즌 운영비를 내도록 돼 있어 KDB생명은 이번 시즌까지 리그를 치를 수 있다. 하지만 2019-2020시즌부터는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

여자프로농구는 1998년 출범한 이후 5개 구단 체제로 운영됐다. 2000년 여름리그부터 KDB생명 전신 금호생명이 창단돼 6개 구단이 됐다. 이후 2012년 신세계가 팀을 해체했으나 같은 해 9월 하나금융그룹이 팀을 인수해 6개 구단 체제가 유지됐다.

KDB생명은 2010년 3월 모기업 산업은행이 금호생명을 인수하면서 새롭게 출발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희망퇴직으로 임직원 230여 명을 내보내고 점포도 절반으로 감축하는 등 매각 절차를 진행해왔다. 농구단 해체도 이 같은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KDB생명은 2012-2013시즌 최하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 시즌까지 6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 시즌 KDB생명은 현재 21연패를 당해 일찌감치 최하위(4승30패)를 확정했다. 7일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원정전이 마지막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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