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테마주] 한계기업의 계절 ‘봄’…코스닥 투자주의보

입력 2018-03-0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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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감사보고서 제출 마감…4년 연속 영업손실 땐 투자 유의해야

결산 시즌이 다가오면서 아직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한계기업’들이 상장폐지 기로에 설 전망이다. 감사보고서 제출 시한은 아직 남아 있지만, 영업적자와 자본잠식을 이어가고 있는 기업이 10여 곳에 달해 개인 투자자들의 각별한 투자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까지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코스닥 상장사가 14곳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들 기업은 이달 말로 예정된 감사보고서 제출 시한까지 지정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현행 코스닥 규정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는 5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거나,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으면 증시에서 퇴출당한다. 최근 5년간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를 당한 상장사 47곳 가운데, 절반 이상인 32곳이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증시에서 퇴출됐다.

금융당국은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거나,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인 상장사는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현재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은 고려반도체, 골드퍼시픽, 넥스트바이오홀딩스, 디에스티, 삼원테크, 스틸플라워, 에스아이티글로벌, 썬코어, 한국정밀기계 등이다.

스틸플라워는 지난해에도 368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5년 연속 적자가 확정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개선 기간을 부여받아 거래정지 중이다. 거래소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영업손실이 확인되면, 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썬코어는 2016년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았고, 지난해 3월 말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회사 측은 올해 1월 31일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지만, 아직 재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거래소는 이달 7일까지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일부 한계기업들은 거래소에 이의신청을 제기한 상태이지만, 회생 가능성은 아주 낮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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