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차기행장에 김정태 전 하나대투 사장 선임

입력 2008-03-17 12:03수정 2008-03-1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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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7일 주총서 의결..."금융통합시대 선도할 CEO"

하나은행은 17일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김정태(사진) 전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정태 후보는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제4대 하나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김 후보는 1952년생(56)으로 경남고,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은행, 신한은행을 거쳐 91년 하나은행 창립멤버로 참여한 뒤 2002년 하나은행 부행장, 2005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2006년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하나은행이 1991년 한국투자금융에서 은행으로 전환 후 시중은행로 빠르게 성장하게 된 요인에는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불리는 김 후보의 공이 매우 컸다는 게 하나은행측의 설명이다.

김 후보는 하나은행 초기 불모지와 같았던 은행영업의 기틀을 마련해 시장에서 은행 영업력을 확대하는데 공헌하였으며, 특히 수차례의 합병 속에서도 조직원들의 갈등을 봉합하고 조직의 역량을 통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은행 시절 '마케팅팀장', '학습조직', '지점별주특기', '토요미팅' 등 김 후보가 제안한 다양한 제도들은 하나은행이 신설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장을 선도하며 영업력 극대화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하나대투증권 취임 후 곧장 영업현장으로 내달려 취임 20여일 만에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나고, 주말마다 직접 마케팅기법을 전수하는 등 현장경영을 주도해 왔다.

이같은 노력으로 하나대투증권은 1년 만에 총자산이 24조8000억에서 31조200억원으로 25%나 크게 성장했으며, 증권부분예탁자산도 5조1000억에서 9조5000억으로 86%나 증가됐고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472% 증가한 2255억을 달성한 바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김 후보가 은행과 증권을 아우르는 경험을 토대로 종합금융 비즈니스 모델을 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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