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업종의 NIM(순이자마진) 개선 효과가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2일 진단했다.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 등급을 유지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 11월 기준금리 인상효과에 따라 1월 신규취급액기준 대출금리도 각각 7bp(1bp=0.01%) 상승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상장은행의 대출 규모는 전월 대비 9조9000억 원 늘었다.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것에서 다시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기업대출이 전달 대비 7조2000억 원 늘었고 가계대출이 2조7000억 원 증가했다.
예대금리차도 확대됐다. 신규취급액 기준 1월 대출금리는 3.69%로 전월대비 7bp 상승한 반면 저축성수신금리는 1.80%로 1bp 하락했다. 이에 신규 취급액 예대금리차는 1.89%포인트로 전월보다 8bp 높아졌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 또한 2.32%포인트로 전월 대비 2bp 확대됐다. 잔액 기준 총대출금리는 3.53%로 5bp 상승했고 총수신금리는 1.21%로 3bp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도 대출규모와 예대마진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분기 총대출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지난 11월 말 기준금리 25bp 인상에 따른 효과도 1분기 NIM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올해 5월과 하반기에도 각각 한 차례씩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NIM 상승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