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베어스턴스에 긴급자금 수혈이 필요하다는 소식에 신용위기 공포가 또 다시 드리우며 동반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1951.09로 전일보다 1.60%(194.65포인트)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도 2.26%(51.12포인트) 급락한 2212.4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08%(27.34포인트) 내린 1288.14,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38.58로 3.02%(10.54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가 유동성 위기를 인정하고, 뉴욕 연방은행과 JP모건체이스로부터 긴급 자금을 지원 받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신용위기 사태 공포가 시장을 잠식하며 급락했다.
이에 따라 베어스턴스의 주가는 47.4% 급락해 하루만에 반토막이 났고, 서브프라임과 관련돼 부실이 큰 금융사들에 대한 매도가 이어져 씨티그룹 6.1%, UBS 8.3%, 리먼브러더스 14.6% 등도 함께 떨어졌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2월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밝혀 월가 예상치를 하회, 제자리 걸음을 했다. 또한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는 전월의 70.8에서 70.5로 소폭 하락해 16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국제유가는 닷새만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2센트 떨어진 배럴당 110.21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