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주식시장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투자은행들의 실적발표, 그리고 중국 증시의 흐름 등에 의해 방향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변수들은 향후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함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먼저 시장에서는 이번 FOMC 회의에서 0.50%P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여전히 0.75%P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저버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금리인하 폭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에 대한 의지를 살펴보는 일이 더 중요하다.
최근의 달러약세와 엔화강세, 고유가, 상품가격 급등 등이 모두 여기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주는 리먼브라더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베어스턴스 등 투자은행들의 실적발표가 있다. 시장의 예상대로 이들 기업들의 실적은 발표라기보다는 '고백'에 가까울 것이다.
게다가 예상보다 더한 '고백'이 나온다면, 시장의 공포와 불신은 절정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중국 증시의 영향력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가 끝난 이후 긴축 조치 우려로 경계감이 높아질 시기라는 점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위원은 "이번 주도 여전히 증시 주변은 불확실성이 높고, 변동성도 클 것으로 보이지만, 변수의 불확실성이 점차 사라지는 주 후반부터는 긍정적인 흐름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그는 주 중반 주가 하락 시마다 매수 관점의 대응을 권고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위원은 "FOMC 회의와 전인대 폐막 등이 예정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다음 주 중반 이전에 시장이 의미 있는 반등시도를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그러나 이들 변수의 결과를 지켜보자는 시각도 부상할 것으로 보여 급락국면이 강화될 가능성도 적어 보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