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도 배럴 당 100달러를 위협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3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배럴당 1.04달러 오른 사상 최고치인 99.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장중 111달러 선까지 치솟은 뒤 전날보다 0.41달러 오른 110.33달러에 마감, 종가기준으로도 110달러를 돌파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국 런던 석유거래소(ICE)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역시 전날보다 1.27달러 상승한 107.54달러에 거래를 형성했다.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유로당 1.563달러를 기록, 달러화 가치가 또다시 사상 최저점을 경신했고 엔·달러 환율도 장중 한 때 달러당 100엔 아래로 떨어지며 199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금리인하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며 달러화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소재 MF 글로벌사의 존 킬더프 수석 부사장은 달러약세를 주도하는 정책의 선회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에너지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최대 난방유소비지인 미 동북부지역의 날씨가 평균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되며 유가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민간 기상예보 업체인 AccuWeather사는 이번주 말 최대 난방유 소비지인 미 동북부 지역의 날씨가 평균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