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순대외채권 4500억 달러 돌파…22분기 연속 증가세

입력 2018-02-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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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이 1년 새 296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금융부채에서 비거래요인이 크가 증가한 영향이다. 순대외채권은 45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22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2017년 말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Net IIP)은 2483억 달러(약 268조4000억 원)이었다. 1년 전 2779억 달러보다 296억 달러, 비율로는 10.7%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순대외금융자산이란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값이다. 작년 말 대외금융자산은 1년 새 2092억 달러 증가해 같은 기간 2388억 달러 증가한 대외금융부채의 증가폭을 밑돌았다.

대외금융자산의 경우 직접투자와 증권투자에서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2016년 말에서 2017년 말까지 증권투자는 1177억 달러 증가했고 직접투자는 455억 달러 많아졌다. 특히 거래요인에 따른 증가분이 1335억 달러로 비거래요인의 757억 달러를 2배가량 상회했다. 거래요인이란 매입, 차입 등 실제 경제적 거래를, 비거래요인은 이밖의 가격 및 환율 변동 등을 가리킨다.

이와 달리 대외금융부채 증가에서는 비거래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같은 기간 대외금융부채의 비거래요인은 2006억 달러 증가한 데 비해 거래요인에 따른 증가폭은 382억 달러에 그쳤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한국의 주가와 원화가치 상승 등의 비거래요인으로 지분증권이 1802억 달러 증가한 것이 대외금융부채 증가의 주된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한국은행)

순대외채권은 작년 말 4567억 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3967억 달러보다 600억 달러 증가했다. 이로써 순대외채권은 2012년 3분기 이후 22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013년 3분기 이후로 18분기 째 역대 최대치이기도 하다.

대외채권은 8755억 달러로 4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외채무는 347억 달러 증가한 418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2분기 4205억 달러 이후 10분기 만의 최고치다.

대외채권의 경우 모든 부문에서 증가세를 보였지만 그중에서도 보험사 등의 기타 부문에서 부채성증권이 344억 달러 증가한 것이 크게 영향을 끼쳤다.

대외채무에서는 단기외채와 장기외채가 각각 112억 달러, 235억 달러씩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7.7%를 기록해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준비자산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율도 1.6%포인트 상승한 29.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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