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하우스' 강유미, 카지노딜러로 변신…권성동 의원에 "강원랜드에 몇 명 꽂았나?"

입력 2018-02-23 07:59수정 2018-02-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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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방송 캡쳐)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강유미가 강원랜드 채용 비리와 관련,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에게 질문 공세를 펼쳤다.

22일 밤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질문특보' 강유미가 카지노딜러 복장을 한 채, 국회를 찾아 권성동 의원과 만나는 모습이 방영됐다.

강유미는 소위 '강원랜드 채용 청탁 리스트'에 오른 의원들과 만나 "몇 명 꽂으셨습니까?"라는 돌직구를 던졌다. 이날 방송에서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에 거론된 국회의원은 염동열 의원, 권성동 의원, 김기선 의원, 김한표 의원, 한선교 의원으로 다섯 명이다.

강유미는 법사위원장 권성동 의원을 찾아가기 전 그와 절친으로 소문난 이용주 의원 사무실을 찾아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이용주 의원은 "그분은 3선이나 되는 거물급 정치인이고, 나는 법 통과시켜 달라고 할 때나 친한 척 굴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강원랜드에 관해서 친한 건 아니다"라고 난처한 입장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강유미는 권성동 의원을 만나기 위해 나섰다.

권성동 의원은 본관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으로 포착됐다. 권성동 의원이 복도로 나서자마자 강유미는 "실례지만 강원랜드에 몇 명 꽂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라고 당당하게 물었다.

권성동 의원은 "무슨 방송이냐"라고 물었고, 강유미가 프로그램 이름을 언급하자 권 의원은 "SBS에서도 그런 걸 만들었네"라고 말했다.

강유미가 "한 명도 없으시다면 검찰에 증거 삭제는 왜 의뢰하셨어요?"라고 묻자 권 의원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밝혔다.

강유미는 "그럼 검찰이 시키지도 않은 일을 왜 했을까요?"라고 되물었고, 권 의원은 "그 검사의 주장이 허위라는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하며 의원실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강유미는 아쉬운 표정을 뒤로 한 채 의원실 문 밖에 꽃을 꽂기도 했다.

영상이 끝난 뒤 김어준은 "장하다. 올해의 기자상 받아야 한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강유미는 "무식이 힘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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