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 후 목,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은 주로 설날 막히는 귀경길, 귀성길에 장거리 운전을 도맡은 운전자들이다. 허리는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1.4배 이상의 하중을 받게 되는데, 긴장한 채로 앉아있게 되는 운전석의 특성 상 더 많은 부담이 허리에 가해질 수 밖에 없다.
장거리 운전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허리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우선 허리 아플 때 좋은 운동 등으로 통증을 완화시켜 보고, 간단한 자가진단으로 허리디스크 초기 증상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는 누워서 무릎을 뻗은 상태로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허리와 엉덩이에서 발끝으로 방사되는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허리가 아프고 쑤시는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 당기는 느낌 등이 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운전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앞으로 빠지게 되는 목 또한 목 뒷부분의 통증, 어깨 목 통증으로 많은 이들이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 중 하나다. 따라서 신호 대기 중이나 휴게소에 들렀을 때는 반드시 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명절 후에도 통증이 계속 된다면 목디스크 초기 증상일수도 있으므로 통증에 유의해야 한다.
과거에는 디스크라 하면 무조건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많은 환자들이 치료에 부담을 크게 느꼈다. 하지만 최근에는 디스크 초기라면 운동치료나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방법으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고,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절개나 회복이 부담되는 수술적 치료를 대신할 수 있게 됐다.
목디스크 치료 방법은 주로 신경차단술을, 허리디스크는 신경성형술을 통해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한다. 신경차단술은 주사 바늘로 눌린 신경 주변에 약물을 직접 넣어주며 염증 반응을 줄여주며 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법인 신경성형술은 허리에 두께 1mm 정도의 관을 꼬리뼈 쪽으로 삽입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 주변을 박리 해주고 염증조직의 제거와 부종을 가라앉게 한다.
소완수 안산21세기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평소 허리가 좋지 않던 분들이 장거리 운전 후 허리디스크 초기로 증상이 악화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단순 허리 통증은 대개 1~2주 내 증상이 호전되지만 충분한 휴식 후에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고 다리의 방사통까지 나타난다면 빠르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