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콩쥐 노선영, 팥쥐 김보름, 팥쥐어미 빙상연맹"… 여자 팀추월 국민청원 여전히 시끌

입력 2018-02-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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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분위기의 여자 팀추월 대표팀.(연합뉴스)

시합은 끝났지만 여자 팀추월 대표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19일 경기 후 '왕따 스케이팅 논란'에 휩싸였다. 김보름과 박지우는 뒤처진 노선영과 멀찍이 떨어져 결승선을 통과했다. 팀추월은 팀워크가 가장 중요한 종목이기에,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게다가 경기 후 노선영을 탓하는 듯한 김보름의 인터뷰는 여론을 최악으로 만들었다.

악화된 여론은 청와대 국민청원으로까지 이어졌다.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시판에 게재됐다. 청원을 신청한 누리꾼은 "이렇게 인성이 결여된 자들이 올림픽 대표 선수라는 것은 명백한 국가 망신"이라고 주장했다. 19일 시작된 청원에는 3일만에 56만501명이 동참했다.

21일 열린 여자 팀추월 7~8위 결정전 경기 후에도 김보름과 박지우의 자격 박탈 요구 청와대 청원은 이어지고 있다. '콩쥐 노선영 팥쥐 김보름 팥쥐어미 빙상연맹', '파벌 피해 처벌해야' 등 어제 경기 이후 수십여 건이 올라왔다.

김보름에 대한 분노는 후원사인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에까지 불똥이 번졌다. 네파는 당초 계약완료일인 이달까지만 김보름에 대한 후원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빙상연맹에 대한 비난의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빙상연맹의 온갖 부정부패와 비리를 엄중히 밝혀 내 연맹 인사들을 대폭 물갈이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빙상연맹의 잘못된 행정의 피해자로 지목된 노선영은 앞서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 주도로 셋(이승훈ㆍ정재훈ㆍ김보름)이 따로 훈련한다"고 말한 바 있다.

외신들도 이 사태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 여자 팀추월 팀워크 문제로 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청와대 청원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캐나다 더 글로브앤드메일은 "팀 동료를 배신한 한국 선수들의 실망스러운 순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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