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슬로베니아 대통렬 공식 방한…한·슬로베니아 사회보장협정 체결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ㆍ슬로베니아 양국관계 △교역ㆍ투자 및 물류 분야 실질협력 증진 △대북정책 공조 △양국 간 인적교류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슬로베니아 대통령께서 최초로 공식 방한하신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또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방한은 양국 관계 발전에 특별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대통령과 저의 임기가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우리 두 사람의 재임 기간 함께 마음을 모아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그간 한국과 슬로베니아가 상호 우정과 신뢰, 그리고 또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호혜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을 아주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호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기회로 해서 이미 좋은 양국 간 관계를 재출발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정치, 경제,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좋은 협력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미래에 더 많은 분야에서 관계를 심화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어 파호르 대통령은 “EU의 정상들 중 한 명에 불과하지만, 북핵문제 해결이라는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어 매우 중요한 안보 이슈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EU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대통령께서 주신 말씀을 유럽에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간 대화와 화해 분위기가 올림픽 이후에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여건 조성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지난 10년간 한·슬로베니아 교역이 20배 이상 대폭 증가한 점에 주목하고, 제조업ㆍ의약품 등 미래성장 분야에서의 투자 협력이 증대되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우리 자동차와 철강 기업들의 중ㆍ동 유럽 진출 관문인 코페르(Koper)항을 통한 해운, 육로 수송 등 물류 협력도 증진되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파호르 대통령은 문대통령의 슬로베니아 방문을 공식 초청했다.
한편 파호르 대통령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파견근로자와 자영업자의 상대국 연금보험료 납부 5년간 면제 △양국 연금 가입 기간을 합산해 연금수급권 보장하는 내용를 담은 한·슬로베니아 사회보장협정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