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슬로베니아 정상회담, 양국 교역ㆍ투자ㆍ물류 등 실질협력 증진

첫 슬로베니아 대통렬 공식 방한…한·슬로베니아 사회보장협정 체결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낮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한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공식 방한 중인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ㆍ슬로베니아 양국관계 △교역ㆍ투자 및 물류 분야 실질협력 증진 △대북정책 공조 △양국 간 인적교류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슬로베니아 대통령께서 최초로 공식 방한하신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또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방한은 양국 관계 발전에 특별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대통령과 저의 임기가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우리 두 사람의 재임 기간 함께 마음을 모아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그간 한국과 슬로베니아가 상호 우정과 신뢰, 그리고 또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호혜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을 아주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호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기회로 해서 이미 좋은 양국 간 관계를 재출발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정치, 경제,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좋은 협력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미래에 더 많은 분야에서 관계를 심화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어 파호르 대통령은 “EU의 정상들 중 한 명에 불과하지만, 북핵문제 해결이라는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어 매우 중요한 안보 이슈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EU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대통령께서 주신 말씀을 유럽에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간 대화와 화해 분위기가 올림픽 이후에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여건 조성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지난 10년간 한·슬로베니아 교역이 20배 이상 대폭 증가한 점에 주목하고, 제조업ㆍ의약품 등 미래성장 분야에서의 투자 협력이 증대되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우리 자동차와 철강 기업들의 중ㆍ동 유럽 진출 관문인 코페르(Koper)항을 통한 해운, 육로 수송 등 물류 협력도 증진되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파호르 대통령은 문대통령의 슬로베니아 방문을 공식 초청했다.

한편 파호르 대통령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파견근로자와 자영업자의 상대국 연금보험료 납부 5년간 면제 △양국 연금 가입 기간을 합산해 연금수급권 보장하는 내용를 담은 한·슬로베니아 사회보장협정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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