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직원 수백 명 감원…성장세 기업으론 이례적

입력 2018-02-13 07:37수정 2018-02-1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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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시애틀 본사 등에서 직원 수백 명을 해고할 예정이다. AP뉴시스

‘소매업 공룡’ 아마존이 미국 시애틀 본사 등에서 직원 수백 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성장세에 있는 기업의 대규모 해고는 이례적이다.

12일(현지시간) 시애틀타임스(ST)와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시애틀 본사와 글로벌 사업장에서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다. 해고는 주로 본사에 집중된다.아마존 관계자는 정리해고가 주로 아마존의 소매업 부문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구조조정을 통해 알렉사, 아마존웹서비스(AWS) 및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와 같이 성장하는 사업에 일자리를 마련하고 중복된 관리·감독 체계를 줄여 유연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마존 대변인은 “연간 계획 프로세스의 일환으로 우리는 회사 전체에서 수천 명의 인원을 조정하고 있으며 일부 부문의 직원을 삭감하고 많은 사람을 공격적으로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향을 받는 직원들을 위해 우리가 채용하는 분야에서 역할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의 정리해고는 지난 몇 년간의 급속한 확장과 대조된다. 지난해 아마존은 홀푸드 인수로 늘어난 9만 명의 직원을 제외하고도 전 세계적으로 13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아마존 시애틀 본사의 직원은 2010년 5000명에서 현재 4만 명으로 급증했다.

일부 직원들은 지난 2년간 급격한 성장으로 예산을 초과하는 팀이 남아있으며 몇몇 팀은 일하기에 너무 많은 직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 엔지니어는 “아마존은 인구 과잉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개월 동안 아마존은 여러 부문에서 고용을 동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아마존의 고용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CNBC는 아마존의 고용 계획 변경은 제2본사 건설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은 제2본사 후보지 선정을 위해 북미 전역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했으며 지난달 20개의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 아마존은 선정 도시에서 50억 달러(약 5조4250억 원) 이상을 투자해 5만 명 이상을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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