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네덜란드와 한·EU 관계 발전 협력 여지 많아"

입력 2018-02-0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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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ㆍ네덜란드 정상회담…네덜란드 국왕 일가 평창올림픽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9일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네덜란드는 EU 창설국이자 핵심 국가 중 하나로서 양국은 한·EU(유럽연합) 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협력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한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 정부는 EU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이 개최되는 이곳 강원도는 한국전 당시 네덜란드의 참전 용사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낸 곳이어서 네덜란드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며 “우리 국민은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네덜란드 국민의 희생을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는 한국전쟁 때 총 5322명이 참전해 횡성, 원주 등 강원지역 전투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네덜란드는 수교 이후 지난 50년 이상 민주주의와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경제·통상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제고하는 한편 국제무대에서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에는 양국 간 교역량이 사상 최초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루터 총리는 평창 올림픽이 전 세계 인류의 화합과 화해에 이바지하는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한국 대표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올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자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네덜란드가 대북정책과 관련해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주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특히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통해 조성된 분위기가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법 모색을 위한 대화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두 정상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빅데이터 분야 협력, 양국 간 스타트업 기업 지원, 첨단 농업 분야 협력, 풍력 등 친환경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생활체육 등 스포츠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등을 통해 미래세대 교류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루터 총리는 방한 기간에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네덜란드 한국전쟁 참전기념비 헌화, 우리 기업인 면담 등 일정을 가질 계획이다.

한편 방한하는 네덜란드 왕실 인사는 알렉산더 국왕을 비롯해 막시마 왕비가 평창올림픽에 참석한다. 마흐리트 공주는 패럴림픽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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