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흑자 발표에 주가 2년래 최고치
트위터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실적에서 흑자를 냈다고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트위터는 이날 2017년 4분기(10~12월) 실적에서 9100만 달러(약 994억7210만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2013년 기업공개(IPO) 이후 최초로 흑자를 냈다. 전년 동기에는 1억67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한 7억3200만 달러를 기록했고, 광고 수익은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월간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4% 증가한 3억3000만 명을 기록했다.
분기 실적이 흑자를 내자 트위터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가 급락한 와중에도 전일 대비 3.27% 급등한 30.18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년래 최고치다.
이날 트위터의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는 “나는 트위터 구성원들이 자랑스럽다”며 “우리의 집중력과 단련 정도는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팀원들을 포함해 인내를 갖고 지지해준 주주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BTIG의 리치 그린필드 애널리스트는 “트위터 사용자의 증가율은 놀라울 정도”라며 “2년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UBS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트위터는 전반적으로 견고한 실적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짜 팔로워 매수 문제와 리더십 문제 등이 난제로 남아있다. 지난달 미국 유명인들이 가짜 팔로워 계정을 매수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에릭 슈나이더먼 뉴욕주 검찰총장이 수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후 유명인들의 트위터 계정에서 약 100만 명의 팔로워들이 빠지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지난달 도시 트위터의 2인자였던 앤서니 노트 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회사를 나간 것도 악재다. 노트 전 COO는 파이낸셜 IT 업체인 소셜파이낸스의 CEO로 자리를 옮겼다. 도시 CEO의 리더십을 보완하는 역할을 했던 그의 공백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마인드쉐어의 짐 크리들린 애널리스트는 “작년 4분기 트위터는 모멘텀을 유지했지만 상당한 역풍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