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술단 공연서 나온 남한 가요는? '여정',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사랑의 미로' 등

입력 2018-02-0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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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공연이 8일 오후 8시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한 시간 반 동안 열렸다.

북한 예술단의 방남 공연은 2002년 8ㆍ15 민족통일대회 이후 약 16년 만이다. 이날 공연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북한 예술단원 140여 명이 참여했다.

북한 예술단의 첫 곡은 북한 가요 ‘반갑습니다’였다. 흰 저고리에 분홍, 다홍 치마를 입은 8명의 단원이 힘차게 노래를 시작했다. 이어 ‘흰눈아 내려라’, ‘비둘기야 높이 날아라’, ‘내 나라 제일로 좋아’ 등 북한 노래를 선곡했다.

북한 노래를 중심으로 한 공연 초반부가 끝나자, 북한 예술단은 ‘J에게’를 시작으로 한국 노래를 열창했다. 이날 북한 예술단이 부른 한국 노래는 ‘여정’,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당신은 모르실거야’, ‘사랑의 미로’, ‘해뜰날’ 등이었다. ‘차르다쉬’, ‘카르멘’ 서곡, ‘윌리엄 텔’ 서곡 등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기도 했다. 북한 예술단은 앙코르곡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다시 만나요’로 공연을 마쳤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단원들은 각 노래의 분위기에 맞춰 손을 흔들거나 눈물을 훔쳤다. 객석에 앉은 관객들은 노래가 끝날 때마다 힘찬 박수로 화답했고, 일부 순서에서는 통일을 염원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는 모두 812명의 관객이 모였다. 정부 초청 인사 252명과 추첨으로 선발된 일반 시민 560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시민들은 추운 날씨에도 공연 전 줄을 길게 서는 등 기대감을 보였다. 일부 시민들은 “북한 예술단 공연을 꼭 보고 싶었는데 당첨됐다”, “너무 설렌다”, “가슴이 뭉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북한 예술단은 9일 서울로 이동해 11일 오후 7시 국립중앙극장 공연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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