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이기정-장혜지', 중국에 연장 혈투 끝에 아쉬운 '패배'

입력 2018-02-08 22:31수정 2018-02-0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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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근 기자 foto@)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경기에 출전 중인 한국의 이기정-장혜지가 중국과의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아쉽게 패했다.

이기정-장혜지는 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2차전에서 중국의 바더신-왕루이에게 연장 접전 끝에 7-8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오전 핀란드와의 예선 1차전에서 9-4로 첫 승을 거두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이기정-장혜지는 중국전에서 패하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중국은 믹스더블에서 강호로 꼽히는 팀이다. 지난해 세계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중국은 초반부터 강력한 실력을 뽐냈다. 특히 바더신의 정교한 드로우샷과 테이크아웃샷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반면 한국은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이다 3엔드 결정적인 실수를 하기도 했다. 컬링 믹스더블 경기에서는 한 명이 1, 5번 샷을 담당하며, 다른 한 명이 2, 3, 4번 샷을 담당한다. 하지만 1, 5번 샷을 책임지는 장혜지가 실수로 4번 샷을 던졌고, 중국에서 이를 지적했다. 결국 장혜지의 4번 샷은 무효로 처리됐고 중국은 3점을 대량 득점하며 이기정-장혜지를 당황케 했다.

4엔드까지 1-6으로 뒤진 한국은 5엔드 '파워플레이' 승부수를 던지며 반전을 꾀했다. 파워플레이란 후공권을 가진 팀이 방어용 스톤을 정중앙이 아닌 양옆에 놓아 득점에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경기당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는 작전이다.

이기정-장혜지는 파워플레이를 신청한 5엔드에서 다득점을 노리기 위해 하우스를 넓게 썼다. 후공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 안에 남아있던 중국의 마지막 스톤을 쳐내며 4점을 따내 승부를 5-6까지 추격했다.

6엔드 1점을 내주고 7엔드 다시 2점을 따낸 이기정-장혜지는 마지막 8엔드를 스틸하기 위해 신중한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중국의 왕루이가 하우스 안에 있던 우리 스톤을 쳐내며 자신의 스톤까지 밖으로 내보내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9엔드를 후공으로 가져간 이기정-장혜지는 승부를 유리하게 가져갔으나 마지막 샷이 아쉬웠다. 장혜지는 연장 9엔드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안에 1번 스톤으로 만들려고 했으나 아쉽게 밀려나며 중국에 점수를 내줬다.

중국과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패배한 이기정-장혜지는 9일 오전 8시 35분 노르웨이, 오후 1시 35분 미국과 3·4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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