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폴란드는 비세그라드 4국 핵심국가…중요한 협력 파트너”

입력 2018-02-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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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ㆍ폴란드 정상회담…“인프라‧에너지 등 실질협력 강화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폴란드는 비세그라드 4국(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의 핵심 국가로서 외교 지평 다변화를 추구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위해 방한한 두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하고 하고 양국 간 실질협력 심화와 대북정책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폴란드 독립 100주년을 축하하며, 우리 정부의 외교다변화를 위한 주요 파트너이자 전략적 동반자인 폴란드와 정치·경제·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 데 대해 만족을 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중유럽 투자 교두보인 폴란드와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산업, 방산협력 등을 중심으로 협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폴란드에 진출하고 향후 인프라·에너지 등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두다 대통령은 “한국이 폴란드의 전략적 동반자이자 아시아 지역 내 핵심 파트너”라며 “양국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현재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관계로서 △정치대화 강화 △국방·방산 협력 심화 △인프라 협력 강화 등을 협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양국은 한국의 K-9 자주포 차체(한화 지상방산)와 폴란드산 포탑(HSW)을 결합시킨 크랍 자주포 120대(3억1000만 달러 규모)를 공동생산 중이다. 지난해 9월 신고기준으로 폴란드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고 최근 LG화학은 2018년말 완공 예정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에 3억4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문 대통령은 “중립국감독위원회 일원으로 한반도 평화·안정에 기여해온 폴란드가 남북대화 재개 환영 성명을 발표하는 등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적극 지지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며 “폴란드가 2018~2019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는 동안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남북 간 조성된 대화와 화해 분위기가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로 발전할 수 있도록 폴란드의 지속적인 성원을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지난 2016년 직항로 개설에 이어 최근 체결된 워킹홀리데이협정이 양국 간 인적교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올해 폴란드 독립 100주년, 2019년 한-폴란드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전통적인 스키점프 강국인 폴란드의 메달 유망주 카밀 스토흐 선수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하고, 폴란드의 선전을 기원했다.

두다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직접 참석해 한국의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하면서 폴란드 대표팀을 응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한국의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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