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친환경 신기술 ‘밸러스트 프리’ 개발… LNG 벙커링선에 적용

입력 2018-02-0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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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미포조선)

현대미포조선이 ‘밸러스트 프리(Ballast Free)’라는 친환경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선박평형수로 인한 해양생태계 교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이다.

현대미포조선은 독일 ‘버나드슐테’사의 7500m³급 LNG 벙커링선에 밸러스트 프리를 세계 최초로 적용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 LNG 벙커링선은 지난해 11월부터 건조에 들어갔다.

밸러스트 프리란 해양 생태계 교란의 주원인으로 거론되는 선박평형수(Ballast)의 배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별도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가 필요 없는 신개념의 선박이다. 이 선박은 환경보호와 건조비용 감소, 적재공간 증가, 에너지 사용량 감소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의무설치 규정이 2017년 9월부터 발효되면서 이 같은 친환경 기술은 전 세계 조선 및 해운업계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운항중인 선박은 화물이 적재되지 않았을 시 선박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평형수를 탑재해 운항을 해왔다. 평형수를 싣고 다른 연안 항구에 도착해 짐을 싣는 과정에서 밸러스트수 처리장치를 통해 평형수를 배출하는 방식을 취해오고 있다.

이번에 현대미포조선에서 개발한 기술은 우선 선박의 뒷부분에 위치한 거주구를 앞으로 이동시켰다. 이에 따라 선수와 선미의 흘수(吃水·선체가 물속에 잠기는 깊이) 차이를 최소화하는 대신, 배의 밑바닥 기울기인 선저경사(船底傾斜)를 활용해 평형수 없이도 복원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도 환경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선박을 개발함으로써 친환경선박 수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선형을 타 선박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블록 제작이 한창 진행 중인 이 선박은 5월 진수돼 마무리 의장작업을 거친 뒤 9월경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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