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ㆍ아동 10명 중 2명 '스마트폰 중독'…최근 3년간 큰폭 증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지난해 9~11월 만 3∼69세 스마트폰 사용자 2만9712명을 대상으로 한 '2017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 대상 중 스마트폰의 '잠재적 위험군'(15.9%)과 '고위험군'(2.7%)을 합한 '과의존 위험군'의 비율은 18.6%로, 2014년 14.2%, 2015년 16.2%, 2016년 17.8%에 이어 증가세가 이어졌다. 과의존은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현저성가이 증가하고, 이용 조절력나이 감소하여 문제적 결과다를 경험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유아동 중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첫 조사 때인 2015년 12.4%, 2016년 17.9%에 이어 작년에는 19.1%로 최근 3년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부모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자녀에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모가 과의존위험군인 경우 유아동 및 청소년 자녀도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부모가 일반사용자군인 경우 보다 높게 조사됐다.

청소년 중 위험군 비율은 2015년 31.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2016년 30.6%, 작년 30.3%로 소폭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20∼59세 성인은 2015년 13.5%, 2016년 16.1%에 이어 2017년에는 17.4%로, 60대는 첫 조사인 2016년 11.7%에서 지난해 12.9%로 늘었다.

과의존 위험군이 스마트폰으로 주로 이용하는 콘텐츠의 종류를 보면 메신저(95.5%)가 가장 많았고, 게임(91.0%), 뉴스검색(80.9%), 음악(7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과의존 위험군과 일반군 사이에 이용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난 콘텐츠 종류는 게임(16.7%포인트), 음악(12.0%포인트), 상품·서비스 정보검색(11.7%포인트)이었다.

연령별로 과의존 위험군이 흔히 쓰는 콘텐츠는 유아아동은 게임(89.0%)과 영화ㆍTVㆍ동영상(71.4%)이 많았으며 청소년은 메신저(98.8%), 게임(97.8%), 음악(82.6%), 성인(20∼60대)은 메신저(96.8%), 뉴스검색(95.1%)으로 조사됐다.

과의존위험군은 게임(43.1%) 부작용에 대해 가장 많은 우려를 나타냈고, 다음으로 메신저(32.7%), 영화/TV/동영상(17.2%) 등의 순이었다. 과의존과 관련이 높은 콘텐츠로는 스포츠배팅, 게임이었다.

송정수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 해결에 효과가 높은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민ㆍ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바른 사용 실천을 위한 이용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능동적인 실천노력이 더욱 요구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과의존 위험군 해소를 위해 관계 부처 협력으로 연령대별 맞춤형 프로그램 및 국민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과의존 위험군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유아 중심의 다각적인 방안을 발굴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