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ㆍ에스토니아 정상회담, 디지털 분야 협력 강화하기로

입력 2018-02-0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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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정상 수교 이후 첫 방한…한·발트 3국 경제공동위원회 출범 환영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에스토니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1991년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서 두 정상은 전자정부, 사이버 안보 및 스타트업 육성 등 디지털 분야 협력, 대북정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에스토니아 정부가 세계 최초로 전자거주증제도,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 선도국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전자정부·사이버 안보·스타트업 육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강국인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디지털 강국인 한국과의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해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지속해나가자”고 밝혔다. 특히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희망했다.

또 두 정상은 한·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간 경제공동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한 것을 환영하며, 앞으로 이 위원회를 통해 구체적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에스토니아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 양국 관계를 한 차원 격상시키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만들어진 남북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발전시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여건을 조성하고자 에스토니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요청했다.

한편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12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올림픽 개막식 참석, 에스토니아 선수단 격려, 주요 경기 관람 등의 일정을 가질 계획이다. 에스토니아는 평창 올림픽에 크로스컨트리 스키, 바이애슬론 등 20여 명 규모 선수단 파견한다. 이 밖에 유리 라타스 에스토니아 총리도 12일부터 14일까지 방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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