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부진→전방위 경기침체 가능성 적어
최근 미국 경제 부진과 글로벌 신용경색 사태를 일으킨 미국의 주택시장이 2009년이 되어서야 본격적인 회복이 가능하리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미 미국 주택시장의 조정이 3년 가까지 이뤄지고 있지만, 추가 조정의 필요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하나대투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주택시장 버블 붕괴는 이미 3년 전부터 시작, 2/3 이상은 진행돼 왔으나 주택시장 조정은 가격 및 물량 측면에서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김재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 환경'과 '다양한 금융기법을 토대로 한 대출상품의 등장'이 맞물려 주택시장의 활황세를 이끌었고 결국 문제점을 노출시켰다"며 "금리와 주택 관련 변수의 시차 상관을 고려한 결과, 주택 가격은 올해 4분기부터 시작해서 2009년 본격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모기지 연체율은 올해 1분기가 피크가될 것으로 보여지며, 주택 관련 부실화의 완화는 하반기에야 이뤄지리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주택시장 부진이 올해 내 지속된다 하더라도 전방위적 경기 침체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소득 증가세가 5~7% 수준으로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고용시장 조정도 건설업 호황에 맞물려 빠르게 증가했던 부분의 잉여 인력의 해소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완화적 통화정책의 효과와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하반기부터는 서서히 경기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 유지하고, 끝 모를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보다는 향후 보여질 경기 회복을 기다릴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