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성 비용 발생으로 수익성 악화'..작년 매출은 1조2879억 '사상 최대'
GC녹십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8.7% 감소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263억원으로 전년보다 1.7% 늘었고 당기순손실 5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4분기의 수익성 둔화는 제품폐기 충당금, 계열사의 재고자산 정리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GC녹십자는 지난 몇 년간 4분기에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패턴이 반복했다. 2016년 4분기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1년 영업이익의 11.4%에 불과했고, 2015년 4분기 영업이익은 6억원에 그쳤다. 2012년, 2013년, 2014년에도 1년 중 4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낮았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기존에는 연구개발비가 4분기에 집중돼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지난해는 계열사 실적이 좋지 않아 1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GC녹십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9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1% 늘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879억원으로 전년보다 7.5% 증가했다. 작년 매출액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주력사업인 혈액제제, 백신 사업부문이 기록적인 실적 달성을 견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혈액제제 사업 실적은 탄탄한 내수 기반에 수출 호조가 이어져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백신 부문의 매출액 증가율은 12%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이 21.5%로 전년의 22.8%보다 감소하면서 영업이익 신장에 기여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올해에도 전사적 경영 효율화를 통해 내실을 강화하고 지속성장의 기반을 위한 과감한 미래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