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은행 120개 네트워크...자산 466.8억달러 35.9%↑
지난해 서브프라임 사태 등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은행들의 해외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4% 증가한 5억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들의 해외법인 및 지점을 통한 영업이익은 자산 증가와 안정적 자산운용으로 전년대비 3000만달러(6.4%) 증가한 5억달러를 기록했다.
세전이익도 2006년 일본지역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수익증가 요인이 사라졌음에도 전년대비 4000만달러(8.4%) 증가한 5억4000만달러의 양호한 영업실적을 나타냈다.
총자산 규모는 466억8000만달러로 2006년말(343억6000만달러) 대비 123억2000만달러(35.9%) 증가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7%로 2003년 이후 지속적으로 향상됐다.
이같은 자산증가는 2007년중 대출금 및 유가증권 투자 증가, 신규영업점 설치 및 기존지점의 현지법인 전환, 해외은행 M&A 등으로 인한 투자증가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000만달러 감소한 4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2006년에 발생하였던 미국지역 이연법인세 환급 효과(3000만달러) 등이 사라짐에 따라 세전이익 대비 법인세 납부 규모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2200만달러, 43.1%↑), 싱가폴(1100만달러, 52.4%↑) 등에서 당기순이익이 큰폭으로 증가한 반면, 일본(2200만달러, 27.5%↓)과 미국(1900만달러, 28.4%↓)지역에서는 감소했다.
ROA는 대외금융환경 악화 등으로 인하여 전년(1.27%)보다 하락한 0.90%를 기록하였으나, 여전히 국내은행 대내외 합계분(0.85%)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7%로 전년대비 0.03%p 하락하는 등 자산건전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지난해 말 국내은행들의 해외 네트워크는 9개 은행이 120개(영업점 95개, 사무소 25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은행이 78개, 특수은행이 42개를 운영중이며, 지난해 일반은행이 5개, 특수은행은 2개 증가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81개로 전체의 67.5%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가별로는 중국 22개, 미국 14개, 일본과 홍콩이 각각 11개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향후 안정적인 해외영업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플레이어로서 국제화 및 현지화에 주력하도록 모니터링과 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