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아람코, 대형 기술 허브 구축 논의 中”

입력 2018-02-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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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IPO 앞둔 시점에서 양사 합작 투자 준비 소식 솔솔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 마운틴뷰/AP연합뉴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가 합작 형태로 중동에 기술 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과 아람코가 사우디 인근 중동에 초대형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합작 규모, 운영권 분배 등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협상이 마무리되는 시점도 불분명하다. 다만 래리 페이지 알파벳 최고경영자(CEO) 등을 포함해 양사 고위 경영진이 직접 나서 협의를 하고 있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도 이번 사안을 알고 있으며 합작투자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작투자로 사우디는 기술 분야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있어 알파벳에도 아람코와의 합작투자가 큰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남아프리카에서 올해 데이터 센터 두 곳을 오픈할 예정이며 아마존은 바레인에서 데이터센터를 열 예정이다. 더불어 아마존은 사우디에 3개의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742억 원)규모의 거래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다.

아람코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한 가운데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아람코가 투자자 유치에 더 힘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WSJ는 “아람코의 IPO와 이번 합작투자를 연관 지을 이유는 없다”면서도 “IT 기업과의 협력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ENA캐털리스츠의 샘 블래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에너지 산업에서 기술력을 이용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법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은 에너지 산업에서 혁신, 경쟁력, 성장력을 극대화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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