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기 원장의 골퍼와 눈 건강]겨울철 미세먼지, 눈 건강도 신경써야

입력 2018-02-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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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겨울철 미세먼지가 기승이다. 봄마다 황사와 함께 뒤섞여 중국에서 날아오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이른 미세먼지가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호흡기와 피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외부에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는 눈은 더욱 예민하다. 건조한 겨울철 기후 때문에 눈도 면역력이 떨어져 있다. 특히 골프 정확도에 아주 기본적인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눈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 이하로 매우 작은 먼지 입자다. 탄소, 유기탄화수소, 질산염, 황산염, 유해금속 성분 등 화학물질로 이뤄져 일단 몸속에 들어오면 각종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미세먼지가 눈에 들어와 나타나는 결막염이다. 눈이 가렵고 부풀어오르며 충혈과 이물감이 발생한다. 눈물과 함께 진물이 흐르는데 이를 닦는다고 벅벅 문지르면 각막에 상처가 나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대신 흘러내린 눈물과 진물을 부드러운 티슈로 닦고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은 1회용 인공누액을 점안하면 먼지를 씻어 내리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결막염의 증상이 가볍다면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레 낫는다. 하지만 증상이 점점 심해지거나 전염성으로 이환 또는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니 결막염 증상이 나타나면 되도록 안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또한 결막염 초기에는 치료 시 금세 회복될 수 있지만 심한 경우 결막염이 낫는 과정에서 눈꺼풀과 안구 결막이 붙는 검구 유착이 남을 수 있다. 아주 드물지만 중증 결막염일 경우 각막 상피가 벗겨져 각막이식을 받아야 할 수 있으니 초기에 안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받는 것이 상책이다.

치료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예방이다. 경보나 주의보 등이 내리고 미세먼지 지수가 높은 날에는 야외활동을 삼가야 한다. 부득이 외출해야 한다면 입과 코에 마스크를 쓰는 것처럼 눈에도 선글라스나 안경, 고글 같은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선글라스, 고글 등을 쓰기란 쉽지 않다. 일반적인 모양으로 생겼으면서도 블루라이트,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성 안경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으니 구비해 착용하면 좋다. 콘택트렌즈는 미세먼지가 달라붙기 쉽고 눈을 건조하게 만들어 염증이 잘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니 삼가야 한다.

또한 야외에서는 맨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고 인공누액을 챙겨 2~3시간마다 점안해 주는 것도 방법이다. 방부제가 든 인공누액을 자주 넣으면 각막과 결막에 좋지 않을 수 있지만, 방부제가 없는 1회용 제품이라면 안전하다. 귀가 후 따뜻한 물수건을 활용해 15분 정도 간단하게 눈 찜질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노폐물이 배출되고, 눈의 피로를 풀 수 있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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