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일 KT&G에 대해 4분기 실적이 낮아진 기대치를 밑돌았으나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감이 상존한다며 목표주가 15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KT&G는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줄어든 1조479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9% 줄어든 2225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희 연구원은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당사 예상치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며 “다만, 순이익은 법인세 환입으로 예상을 상회했다”고 전했다.
그는 “담배 부문에서는 매출액이 68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0% 줄고, 영업이익이 2434억 원으로 20.4% 감소했다”며 “감소 폭의 60% 정도는 추석 선수요 효과로 나머지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시장잠식으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홍삼 부문 매출액은 2367억 원으로 11.1% 증가해 양호했으나, 마케팅 비용 지출이 4분기에 집중되면서 영업손실 94억 원으로 연결됐다”고 진단했다. 국내 로드샵 채널을 제외한 채널에서 큰 폭의 성장이 이뤄졌다.
향후 화두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성공 여부다. 글로벌 피어그룹 대비 약 30% 저평가된 KT&G의 발목을 잡고 있는 주된 요인이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의구심이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할인의 이유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둘러싼 여러 우려”라며 “하지만 기존 담배 시장의 약 60%를 지배하는 KT&G의 채널 파워와 제품력을 감안 시 전자담배 시장 내 점유율 상승은 2018년 올해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전자담배 시장의 출현은 동사에게도 구조적 성장의 기회”라며 “또 연내 전자담배의 이익률이 전통 담배의 이익률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