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오피스 거래 약 8조8천억 ‘역대 최고’

입력 2018-02-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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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사옥 수요 증가, 풍부한 유동성, 펀드 만기 도래…활발한 거래로 이어져

▲오피스 시장 거래 규모 추이(자료=세빌스코리아)

지난해 오피스 총 거래 규모는 약 8조8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의 사옥 수요 증가, 풍부한 유동성과 펀드 만기가 맞물리며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1일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가 발표한 ‘2017년 4분기 오피스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4분기에 약 2조4000억 원의 거래량을 기록, 연간 총 거래 금액이 8조8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FC 3개 빌딩(약 1조8000억 원)이 매각되며 역대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던 2016년을 넘어서는 수치다.

특히 2017년 말 약 9000억 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한 KEB하나은행 명동본점을 제외했음에도 시그니쳐타워, 판교 알파리움타워, 부영을지빌딩, 수송스퀘어, 메트로타워 등 2000억 원 이상의 대형거래가 전체규모의 56%를 차지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아울러 2018년 상반기에 종결이 예상되는 KB국민은행 명동본점 등 다수의 오피스 거래에 더해 펀드 만기가 예상되는 물건까지 고려하면 2018년 투자시장 규모도 2017년 규모에 필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2017년 말 서울 주요 권역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은 13.3%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0.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권역별 공실률은 CBD(중구ㆍ종로구 권역) 15.9%, GBD(강남대로ㆍ테헤란로 권역) 6.6%, YBD(여의도 권역) 17.6%로 나타났다.

CBD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용산 이전에 영향을 받아 0.5%p의 공실률 상승을 보였다. GBD의 경우 파르나스타워의 공실이 대부분 해소됨에 따라 지난 분기 대비 3%p가량 공실률이 하락했다. YBD는 LG전자의 마곡지구 이전 등의 영향으로 지난 분기 대비 0.8%p 상승한 공실률을 나타냈다.

2017년 프라임 오피스(연면적 3만3000㎡ 또는 21층 이상)의 임차인 이동은 프라임이 아닌 중소형 빌딩에서 프라임 빌딩으로의 이전 수요가 44%로 가장 높았다. 세빌스코리아는 다양한 임대 인센티브 제공으로 업그레이드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빌스코리아 측은 “2018년 CBD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방 이전하고 센트로폴리스 준공으로 공실률 상승이 불가피할 예정이나 임차인의 높은 권역 선호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및 공유 오피스 확장 수요로 연내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GBD는 2018년 루첸타워와 강남N타워가 준공 예정이나 게임, IT, 공유오피스의 임차 수요가 높고 타 권역보다 최근 신규 공급이 제한적이었으므로 상대적으로 빠른 공실 해소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YBD는 신규 공급 및 LG그룹 계열사의 이동으로 가장 크게 공실률이 상승할 것”이라며 “교직원공제회빌딩의 준공과 LG그룹 계열사들의 마곡 및 CBD 이전으로 공실 면적이 추가로 증가할 것이며 타 권역에서의 이동 수요도 적어 높은 수준의 공실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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