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주식형펀드는 미국 금융권의 손실 확대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면서 3주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7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코스피 지수 하락률 2.13%보다는 양호한 -1.9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소형주식 펀드와 배당주식 펀드는 각각 -0.24%, -1.45%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한편, 중소형주 펀드가 상대적으로 선전한 가운데 직전주 주간 성과 하위권에 머물렀던 '삼성그룹주펀드'들이 대형주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상위권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KOSPI200 인덱스 펀드는 -2.36%로 하락해 가장 부진했다. 이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19%, 0.63%의 수익을 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33개 주식형(기타 인덱스제외)펀드 중 12개 펀드가 이익을 낸 가운데 중소형주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형주가 2.28%하락한 반면 중소형주는 각각 1.35%, 1.87%하락에 그쳤다.
개별펀드 별로는 '하나UBS IT코리아주식 1ClassC'펀드가 주간 1.78%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 IT관련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펀드내 보유비중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가 3.1% 하락했지만 LG필립스LCD(3.82%), LG전자(4.27%), 삼성전기(8.62%), 에스에프에이(6.22%), 일진전기(6.39%) 등이 상승하면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또한 직전주 최하위권을 기록했던 삼성그룹주 관련 테마펀드들이 대거 주간 상위권에 진입한 것도 눈에 띈다. 그밖에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 '유리스몰뷰티플러스주식',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 1(ClassA)' 등의 중소형 주식펀드도 선방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 기록했다.
한편 일반 채권펀드는 주간 0.17%(연환산 9.04%)의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미국 경기 둔화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된 데다 주가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유통수익률은 직전주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세부유형별로는 우량채권펀드가 0.18%(연환산 9.14%), 일반중기채권펀드는 0.28%(연환산 14.62%)로 보유채권의 잔존만기가 긴 중기채권펀드들이 금리하락(채권가격상승)에 따른 수혜를 크게 입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흥국운용의 '흥국플렉스채권 1'이 한주간 0.34%(연환산 17.64%)의 높은 성과로 주간 성과 1위를 기록했고 월간 성과 순위 경쟁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국공채에만 투자하고 있는 'CJ굿초이스채권 1'이 0.35%(연환산 15.%)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주로 단기채권에 투자하고 있는 펀드들은 월간 하위권으로 밀려났으며 '한화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채권 1'펀드는 부실 자산의 상각으로 주간 4%가 넘는 손실을 보아 이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