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두교서] “인프라 재건에 1조5000달러 투자할 것”

입력 2018-01-3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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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취임 후 첫 연두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연두교서에서 ‘새 미국의 시대’를 선언하고 무너진 인프라를 재건하기 위한 양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하원 합동의회에서 발표한 연두교서에서 “안전하고 강하고 자랑스러운 미국의 건설에 협력하자”고 말했다. 그는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우리는 하나의 팀이며 가족이다”라고 화합을 호소했다. 연두교서는 향후 1년간의 내정과 외교 방침을 밝히는 국정연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너지고 있는 인프라를 지금이야말로 재건해야 할 때”라면서 정부 및 민간 부문의 자금을 모아 적어도 1조 5000억 달러(약 1604조8500억 원)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대선 공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미국 전역에 다리와 고속도로를 지을 것”이라면서 이를 위한 초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필요로 하고 국민에게 가치 있는 안전하고 빠르고 신뢰성 있고 현대적인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공화당과 민주당이 함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건설업자의 나라다. 우리는 불과 1년 만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건설했다. 단순한 도로 건설을 위한 허가를 받기까지 10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은 불명예가 아닌가”라면서 의회에 인프라 프로젝트의 허가 및 승인 절차 개선을 요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프라 건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기대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세부사항을 많이 제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프라 건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지난해 연말 세제개편 공약을 이행한 데 이어 올해에는 인프라 구축 공약을 실현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CNBC는 당국자들이 지난해 말 세제개편안이 통과된 이후 인프라 건설이 트럼프 행정부의 다음 과제가 될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감세가 “중산층이나 소규모 사업자에 큰 도움이 된다”며 앞선 정책의 효과를 강조했다. 세제개편 이후 AT&T와 컴캐스트 등의 보너스를 언급하며 “약 300만 명의 근로자가 세금 감면으로 상여금을 받았다. 많은 사람이 1인당 수천 달러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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