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 행사 돌연 취소…"나머지 南北 합의 예정대로 진행한다"

입력 2018-01-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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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올림픽 개최 성공 여야뿐 아니라 국민 힘 합쳐달라 호소할 듯

▲23일 북한 마식령스키장에 방문한 남측 선발대에 북측 관계자가 안내하는 모습.(연합뉴스)
북한이 29일 밤늦게 갑자기 금강산 합동문화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했지만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남북 합의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은 북한의 별다른 특이 동향은 없는 상황이고 합의된 대로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남북 선수단은 마식령스키장에서 31일부터 예정된 1박 2일간 공동훈련을 그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별다른 동요 없이 통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통일부는 북한의 금강산 문화행사 돌연 취소와 관련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남과 북 모두 상호 존중과 이해 정신을 바탕으로 합의 사항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통일부의 입장이 곧 청와대의 입장”이라고 얘기했다.

현재 청와대와 통일부는 어렵게 마련한 남북 대화 물꼬가 자칫 평창올림픽 관련 다른 합의사항까지 미칠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청와대는 오늘 오후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 ‘장·차관 워크숍’에서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여야의 협조와 모든 국민이 힘을 합쳐달라는 주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날 밤 북한은 통지문을 통해 “남측 언론들이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우리가 취하고 있는 진정어린 조치를 모독하는 여론을 계속 확산시키고 있다”며 “우리 내부의 경축 행사까지 시비해 나선 만큼 합의된 행사를 취소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통일부에 통보했다.

이에 대한 답신으로 통일부는 오늘 우리 정부의 입장을 담은 전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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