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의 서울 내 아파트 거래량이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최근 몇 달간 아파트 가격이 오른 지역을 위주로 거래가 활황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9일 현재 7892건으로 집계됐다. 아직 이달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처음으로 1월 거래량이 7000건을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해당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이래로 가장 많은 규모의 거래량이기도 하다. 종래의 최대 규모 거래량은 2015년의 6823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의 아파트 거래량은 4480건이었다.
자치구별 아파트 거래량 변화는 최근 아파트 가격 등락과 동조화하는 현상을 보였다. 서울 내에서도 두드러진 거래량 증가가 관측된 지역은 최근 아파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강남 4구였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 242건에서 약 2.5배가 증가한 606건의 아파트 거래가 있었고, 같은 기간 송파구는 288건에서 658건으로 약 2.28배, 서초구는 205건에서 424건, 강동구는 205건에서 409건으로 각각 약 2배씩 증가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남·송파·서초·강동의 지난해 4분기부터 이달 22일까지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각각 6.81%, 8.26%, 4.79%, 3.99%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작년 4분기부터 5.85%가 상승한 양천구, 4.72%가 상승한 성동구 등도 각각 전년 동월에 비해 2.32배, 2.24배로 거래량이 늘어 같은 기간 서울 전체 거래량 증가율의 평균인 1.76배를 웃돌았다.
반면, 서울 내에서도 가격 상승폭이 높지 못한 지역들의 거래량은 이렇다 할 증가가 관측되지 않았다. 작년 4분기 이후로 1% 미만의 상승을 보인 자치구는 금천(0.43%), 노원(0.69%), 은평(0.71%), 중랑(0.93%) 등 네 곳이었다. 이들 지역의 거래량은 금천 1.18배, 노원 1.16배, 은평 1.26배, 중랑 1.64배가 늘어 모두 서울 평균을 밑돌았다.김정웅 기자 cogi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