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업 접은 이마트, 미국 시장 진출...연내 점포 오픈 준비중

입력 2018-01-2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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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대형마트 이마트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이마트는 중국에서 철수한 대신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이마트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그로서란트(grocerant·식료품점+레스토랑)가 포함된 프리미엄 푸드마켓을 연내에 한국인과 아시아인이 많이 거주하는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주요도시에 오픈하겠다는 계획 아래 준비하고 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국내 유통 빅3 업체 중 자체 제품과 서비스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신세계 이마트가 처음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하남과 스타필드고양에서 운영되고 있는 PK마켓 브랜드로 미국에 진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미국 진출을 위해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식자재 공장을 인수하기로 하고 실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공장에선 식재료를 가공하고, 현지에서 판매할 이마트 식품 자체브랜드(PB)인 피코크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미국 진출을 위해 신세계와 합작해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만든 미국 터브먼사와 손잡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가 터브먼이 운영하고 있는 20여개의 현지 대형쇼핑몰에 매장을 입점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터브먼은 자사가 개발한 쇼핑몰에 PK마켓 입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를 앞세운 신세계의 미국 시장 진출은 정용진 부회장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회장은 미국 등 해외 시장의 성장성을 확인하고 적극적인 진출을 독려했다고 한다. 특히 미국은 경기호황으로 수요가 늘고 출점과 폐점이 자유로워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미국 진출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미국 진출 성과를 보면서 런던, 파리, 싱가포르 진출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베트남 호찌민 2호점의 내년 상반기 개점을 목표로 5월 착공에 돌입하고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인근 동남아 국가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내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앞으로 해외 진출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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