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도 동참… 구자엽 등 개인회사 지주사 편입

입력 2018-01-25 09:08수정 2018-01-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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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예스코 등 개인회사 남아

▲구자엽 LS전선 회장. 사진제공=LS전선
구자엽<사진> LS전선 회장이 그룹 계열사인 가온전선을 자회사에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LS전선은 사업재편을 통한 효율성 극대화를, 그룹차원에서는 지배구조 단순화 효과를 얻게됐다.

LS전선은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등 가온전선의 개인 대주주 보유 지분 37.62% 중 31.59% (131만4336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로써 LS전선은 가온전선의 최대주주가 됐다. 주당 거래 가격은 계약 체결일인 24일 종가 기준 2만3050원이며, 총 인수 규모는 약303억 원이다.

LS전선은 자금 조달을 위해 LS전선아시아 지분 57% 중 약 7% (215만6790 주)를 구자홍 회장 등에게 매각했다. 주당 거래가격은 24일 종가 기준 6450원, 총 거래 규모는 약 139억 원이다.

LS전선은 지난 해 미국 SPSX(수페리어 에식스)의 전력사업 인수와 전기차 부품 자회사(EV 코리아)의 분리 신설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사업 재편 과정에서 전선끼리 사업을 묶는게 효율적이라고 판단, 가온전선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LS전선과 가온전선은 향후 독립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되, 주요 원자재 구매시 공동 협상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 연구개발(R&D) 분야 선도기술 교차 활용 등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LS전선의 글로벌 사업 역량과 경험을 국내 사업 위주였던 가온전선에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는 ‘㈜LS - LS전선 - 가온전선’의 지주회사 체제로 지배구조가 단순화됐다. 이는 개인 대주주 지분이 높은 계열사를 지주회사로 편입시켜 투명성을 높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선제적 대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고(故) 구평회 E1 명예회장, 고(故)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은 출범 때부터 공동경영을 원칙으로 삼아 그룹을 함께 이끌었다. 이 같은 원칙은 현재까지 이어져 태·평·두 일가는 LS그룹의 지주회사인 ㈜LS 지분 나눠 갖고 공동 경영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최대주주 일가는 ㈜LS외에도 E1, 예스코, 가온전선 등 지배구조상 중요한 위치에 있는 계열사들의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 가온전선은 편입됐지만,E1, 예스코와 같은 에너지사업 관련 계열사들은 사업적인 시너지 효과나 내부거래 등 상호의존도가 낮은 수준으로 지주회사 계열에 아직 포함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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